“중앙정부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용납할 수 없다”

“홍콩은 특별행정구이지 결코 주권국가 아니다”

▲ 중국공산당 권력 서열 3위이자 홍콩 문제 최고 책임자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홍콩 독립 움직임을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코리아데일리 DB

중국공산당 권력 서열 3위이자 홍콩 문제 최고 책임자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홍콩 독립 움직임을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28일 신화통신 등 매체에 따르면 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홍콩 기본법 시행 20주년 기념 좌담회’를 주재하면서 “홍콩 독립파가 홍콩을 독립, 또는 반독립한 정치 실체로 변화시켜 중국에서 분리를 획책하고 있다"며 "절대로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상무위원장의 발언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할 전망인 7월 1일 홍콩에서 중국귀속 2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홍콩 독립파의 움직임을 견제, 철저한 대항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갖추었다는 분석이다.

장 상무위원장은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특별행정구가 “1국 2체제로 권력을 나눈 것이 아니다”며 “홍콩에 부여한 ‘고도 자치’를 중앙정부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상무위원장은 “홍콩기본법 시행의 핵심적인 요구 사항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는 중앙의 전면적인 통치권, 국가주권과 안전보장을 유지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좌담회에 동석한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도 “홍콩은 특별행정구이지 결코 주권국가가 아니다”며 “홍콩의 민주주의와 선거는 다른 지방정부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며 홍콩의 고도 자치는 중앙정부가 특별히 부여한 권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홍콩 귀속 20주년을 앞두고 반중 세력이 대규모 시위를 연달아 벌이는 등 활동을 확대함에 따라 이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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