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남부 출신 IS 모집책 호스테이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호스테이, 지난해 시리아에서 국제 연합군 ‘드론’ 공격 받고 사망

▲ 맨체스터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살만 라마단 아베디. 사진= 가디언 제공

영국 맨체스터 자폭 테러범인 살만 아베디(22)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대테러 전담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베디가 맨체스터 남부 출신의 IS 모집책 라파엘 호스테이(24)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호스테이는 IS 선전을 통해 조직원 수백 명을 모집한 인물이다. 호스테이는 지난해 시리아에서 국제 연합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당국은 이번 맨체스터 경기장 폭탄 테러를 수사하면서 아베디와 호스테이의 상당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들 둘은 맨체스터에서 함께 어울렸고 지역 내 ‘디스버리 이슬람 사원’에 다녔다.

호스테이는 맨체스터 남부 모스사이드에서 성장했다. 이 지역은 과거 총기와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린 곳이다. 아베디 역시 범행 전 맨체스터 남부 팰로우필드에 거주해 왔다고 조사됐다.

호스테이는 모스사이드 청년들의 IS 가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그레이, 레이몬드 마팀바, 로날드 피들러 등 맨체스터 출신 IS 가담자들이 그의 도움을 받아 IS에 발을 들였다.

아베디의 남동생 하심은 경찰 조사에서 형이 IS와 연계됐다고 증언했다.

아베디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에 연루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아베디가 리비아를 방문해 테러 훈련을 받는 등 알카에다와 분명한 연대가 있다고 NBC뉴스에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맨체스터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7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번 테러가 아베디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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