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통합관리와 모니터링 기초 모델로 활용 가능

▲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도 지하 용암층 사이에 여러 매 분포하는 고토양층이 제주도 지하수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임을 제안하는 논문, ‘야외지질학적 관찰을 통한 제주도 지하수 모델 제안’을 대한지질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지질학회지’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나 하와이, 카나리 제도와 같이 대부분의 수자원을 지하수에 의존하는 화산섬에서 지하수의 부존형태와 흐름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수 자원의 관리와 예측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연구과제이다.

게재된 논문에서는 수월봉 해안가나 채석장에서 흔히 관찰되는 용암층 사이에 끼어 있는 점토질 퇴적층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균열과 기공이 많아 투수성이 좋은 화산암층과 비교할 때, 점토질 퇴적층은 상대적으로 지하수를 잘 통과시키지 않아 지하로 스며든 지하수를 차례로 모아 아래로 흘러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본 것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유산본부가 2015년부터 수행해온 ‘제주도 고토양을 이용한 화산분출’ 시기 규명연구의 일환으로 거문오름, 다랑쉬, 일출봉, 송악산 등 주요 오름의 연대를 연구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과정에서 고토양층이 물을 잘 통과시키지 않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지하수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토대로 기존의 제주도 지하수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얻어진 결과이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 관정지하수와 용천수 모두에 적용이 가능하며 이들 지하수가 서로 성인적으로 연계된 것이기에 통합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위한 기초 모델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다양한 지하수 연구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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