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보유 암컷 2마리 수컷 1마리

▲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된 백두산 호랑이가 우리 안을 거닐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서울대공원의 백두산 호랑이 3마리가 내달 경북 봉화군 춘양면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호랑이 숲’에 추가로 옮겨져 방사된다.

24일 산림청 한국수목원관리원에 따르면 방사 대상 호랑이는 혈통관리가 잘된 백두산 호랑이로 ‘한청’(12)과 ‘아름’(12) 등 암컷 2마리와 수컷인 ‘우리’(6) 등이다.

건강검진 결과 암컷 ‘한청’과 수컷 ‘우리’는 문제가 없지만 암컷 ‘아름’의 간 수치가 높게 나와 서울대공원이 치료하고 있다.

40여 일간의 치료로 간 수치는 많이 내렸지만 최종 이송대상 포함 여부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다.

산림청은 1월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과 대전 오월드의 백두산 호랑이 수컷 2마리를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이송했지만, ‘금강’ 1마리는 이송 9일 만에 만성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으로 폐사했다.

백두대간 수목원에 남아있는 호랑이 ‘두만’이는 현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상태다.

‘두만’이를 포함해 이송된 호랑이 4마리는 3개월∼4개월의 방사 훈련을 거쳐 백두대간 수목원이 정식 개장한 뒤 연말께 방사될 예정이다.

한국수목원관리원 관계자는 “호랑이는 애초 단독생활을 하는 동물이어서 서로 낯을 익히는 등 적응훈련을 해야 싸우거나 물어뜯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우리에서 소 방사장, 중 방사장, 대 방사장까지 차츰 넓은 지역으로 옮겨가며 단계적으로 방사 훈련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백두대간 수목원 호랑이 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4.8㏊)으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호랑이 숲이 있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아시아 최대인 5179㏊ 규모다.

한편 산림청은 연내 백두산호랑이 방사 계획 외에도 유전형질이 우수한 호랑이 10여 마리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현재 전국 각지의 동물원에선 50여 마리의 백두산호랑이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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