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라이온즈 공식 SNS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KBO 리그 최초로 통산 45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2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6대4로 앞선 7회 상대 투수 송창식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KBO 리그 최초로 450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일본에서 활약했던 8시즌 동안 통산 159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한・일 통산 홈런수를 609개로 늘렸다.

450홈런은 고졸 신인이 입단 첫 해부터 매년 홈런 20개씩을 꾸준히 치더라도 평균 22.5시즌이 걸리며, 최소 41세가 되어서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이승엽의 홈런 기록에는 늘 ‘최연소, 최소경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1999년 5월 5일 시민 현대전에서 22세 8개월 17일의 나이로 최연소 100홈런을 기록했고, 이후 2000년 150홈런과 2001년 200홈런, 2002년 250홈런 그리고 2003년 300홈런까지 매년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홈런부터는 최소경기 기록까지 이승엽의 차지였다.

특히 이승엽이 2003년 300홈런을 기록할 당시의 나이는 26세 10개월 4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오 사다하루가 1967년 기록했던 27세 3개월 11일을 무려 5개월 이상 앞당기며 세계 최연소 300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일본 진출 후 복귀한 2012년에도 21홈런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저력을 보여준 이승엽은 2013년 6월 20일 문학구장에서 SK를 상대로 KBO 리그 개인통산 352홈런을 터뜨리면서 종전 최다인 양준혁의 351홈런을 넘어섰고, 2015년 6월 3일 포항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0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이승엽은 1999년에 54홈런으로 KBO 리그의 한 시즌 50홈런 시대를 열어 젖혔으며, 2003년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 2일 시민 롯데전에서는 시즌 56호 홈런으로 당시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즌 50홈런 이상은 이승엽 외에 2003년 심정수(당시 현대, 53홈런), 그리고 박병호(전 넥센)가 2014년(52홈런)과 2015년(53홈런)에 연이어 달성했으나 이승엽의 56홈런은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승엽은 “이기는 경기에서 홈런을 쳐 기쁘다”며 “450홈런은 큰 의미가 없는 수치”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승의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8대7로 승리했고, 2015년 7월30일 대구 NC다이노스전 이후 660일만에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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