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당이면 초·재선 의원들 ‘정풍 운동’ 들고 나와야 할 때”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 코리아데일리 DB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똥볼’ 찰 것만 기다리고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말기를 기다려서도 안 된다. 그렇게 해선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제 보수도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한다. 젊고 잠재력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을 발굴하고 영입하고 키워야 한다. 우리는 그런 걸 참 등한시했다”면서 “정상적인 당이면 초·재선 의원들이 ‘정풍 운동’을 들고 나와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9대 대선에서 한국당 후보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득표율 24.03%로 패한 데 대해 "보수의 최후의 보루라고하는 지지층이 35%"며 "11%나 빠진 것 아니냐. 기록적인 참패인 결과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 무서운 것은 20대, 40대에서 10% 내외라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후진 당으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 가선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육모방망이' 발언에 대해선 "정신 차려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세를 불리는 의미에서의 통합 모색은 불필요하다”며 “이 정부가 잘못 나가는 걸 견제하고 바로잡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의 통합 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인간적인 서운함은 존재하지만, 이런 것도 극복해가는 게 정치다”며 “통합해야 하고, 가뜩이나 보수가 지리멸렬해서 이렇게 된 마당에 서로 잘못했다는 인식의 토대 위에서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보였다.

정 의원은 홍준표 전 대선후보에 대한 당 대표 추대론에 대해서는 “낮은 지지율을 단기간 내 극복해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됐던 것 아니냐. 새로운 교두보가 됐던 게 사실이다”며 “이런저런 표현 때문에 깎아내리는 것도 사실 볼썽사나운 모습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강력한 제1야당으로서 책무를 다하려면 강력한 지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적전분열 양상이 뻔히 보이는 집단지도체제를 왜 다시 도입하려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일각에서 기존의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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