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최남선 서정주 등 친일문학인 작품 읽고 비평하는 순서로 진행

서울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100주년을 맞아 친일문학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기억하자는 취지로 ‘그때 시가 있었네-친일문학을 처음 읽다’ 문학행사를 덕수궁 함녕전 앞마당에서 19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때 시가 있었네-친일문학을 처음 읽다’는 친일문학을 낭송하고 비평하는 행사로, 일제를 찬양하는 글을 일본어로 쓴 이광수의 ‘전망’, 태평양 전쟁 시기 참전을 고무하는 최남선의 ‘나가자 청년학도야’, 노천명의 ‘신가파 함락’, 모윤숙의 ‘어린 날개-히로오카 소년 항공병에게’, 서정주의 ‘마쓰이 오장 송가’를 통해 문학이 어떻게 친일을 했는가를 살펴본다.

덕수궁 함녕전은 일제에게 쫓겨난 광무 황제 고종이 승하한 곳이며, 덕수궁 대한문은 3.1운동 현장이기도 하다.

시낭송에는 전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이며 현재 한림대 교수로 재직 중인 고광헌 시인이 나서며, 젊은 작가 그룹에서 2012 김수영 문학상을 수여받은 황인찬 시인과 12회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여받은 장수진 시인,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대학생 김샘 씨가 함께 친일문학을 낭독한다.

행사 2부에서는 친일문학이 아니라 항일문학으로 동시대에 다른 길을 걸었던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유일한 혈육인 딸 이옥비 여사와 가수 안치환이 이육사 시인의 시를 낭독하고, 이육사의 삶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은 “일제가 우리 청년학생들을 전선으로 내몰 때, 그때 친일 시가 있었다. 다시는 그 모욕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친일문학을 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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