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방류전 자연적응 훈련지 제주 함덕리 이동

2개월간 자연적응훈련 후 7월 중 방류, 18일 출발에 앞서 고별 행사

▲ 금등.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과 해양수산부는 서울대공원에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금등, 대포)가 22일 제주 함덕리 해상 가두리로 이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4월 21일 남방큰돌고래 방류계획을 공개한 이후부터 이들의 자연적응을 위해 활어먹이 훈련을 실시해 왔다.

금등‧대포는 전용화물기와 무진동차를 이용 인천공항 거쳐 5월 22일 제주도로 이동한다. 금등‧대포 수송은 육로와 특별 항공기를 이용해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된다.

남방큰돌고래 금등, 대포는 22일 새벽부터 출발 준비를 해 아침 7시경 서울대공원 해양관을 출발, 8시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이들이 탑승한 아시아나 전용화물기는 10시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 11시40분에 제주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제주공항에서 함덕리까지는 무진동차로 이동하게 되고, 함덕리 정주항에서는 선박을 이용해 해상가두리(자연적응 훈련시설)로 가게 되며 오후 3시께에는 가두리입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 대포. 사진=서울시 제공

그동안 금등이와 대포는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활어포획 훈련과 함께 혈액검진 등 철저한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야생적응 훈련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활어포획훈련에는 고등어, 오징어, 광어, 도다리 등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어종이 쓰였다.

금등이와 대포는 제주 함덕리에서 약 2개월간 자연적응훈련 후 7월 중 방류된다.

서울대공원은 이들 돌고래들이 떠나기에 앞서 18일 오후 1시30분 부터 약 1시간 가량 서울대공원 돌고래 공연의 역사를 조명하고 제주바다로 돌아가는 금등이와 대포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고별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천헌 서울대공원장은 “금등이와 대포는 이 기간의 절반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이 행복하게 제주 바다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방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등‧대포는 제돌이, 태산 복순이에 이어 세 번째 방류로 우리 사회에 동물복지에 대해 큰 의미를 주는 일이며 서울대공원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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