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장 관측하거나 감시하는 것 막고 일부 핵심 건물 보호하려는 시도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건물 지붕을 위장용 페인트로 덮어 은폐하려는 흔적이 포착됐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건물 지붕을 위장용 페인트로 덮어 은폐하려는 흔적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2일∼3일 풍계리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갱도 입구에서 남쪽으로 6㎞ 떨어진 지휘통제소에서 뚜렷한 변화가 포착됐다”며 “지휘통제소 본 건물 3채 중 2채 지붕이 위장 페인트로 덮였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는 다른 나라가 핵실험장을 관측하거나 감시하는 것을 막고, 일부 핵심 건물을 보호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풍계리 핵실험장에 위장 페인트가 포착된 적이 있다. 2011년 주요 관리시설 구역의 모든 건물 지붕이 위장 페인트로 덮였으나 점점 색이 바랬다.

2006년 11월 북한의 첫 핵실험 전에는 갱구 구역에서 간헐적으로 위장용 그물이 관측됐다.

38노스는 핵실험장 시설 위장에 애쓰는 북한의 움직임을 두고 "북한이 하늘에서 하는 핵실험장 관측과 감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를 더 어렵게 만들려고 시도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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