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고강도강 등 연간 50만톤 생산…자동차 강판 글로벌기업 입지
광양에 세계 최초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강판 공장이 들어섰다.
전남도, 광양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포스코가 26일 광양제철소에 인장강도 1.5기가급의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도금할 수 있는 7번째 용융아연도금 강판라인(7CGL)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인화 국회의원, 정현복 광양시장, 송재천 광양시의장, 강정일·김태균 전남도의원, 포스코측의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 유성 기술투자본부장, 김학동 광양제철소장, 계열사 및 고객사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된 공장은 광양제철소 2만 6800㎡ 부지에 2554억 원을 투자해 포스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자동차용 고급소재인 첨단 고강도강(AHSS) 등 연간 50만t(기가스틸 20만t 포함)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첨단 고강도강은 자동차 내판재, 외판재, 보강재 등에 사용되며,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자동차 내 사용 비율은 국내 20%, 북미지역 35%를 넘어섰다.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보다 훨씬 얇고 성형성이 우수하면서도 강도는 3배 이상 강해 자동차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꿈의 강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광양제철소의 7번째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의 용융아연도금 강판라인은 총 12개소로 늘었다. 생산 능력도 50만t이 증가한 총 575만t으로 늘어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권오준 회장은 “7번째 CGL 준공으로 인장강도 1.5기가급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자동차강판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