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글.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25일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묻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정체성은 말 그대로 성정체성이다”며 “나는 이성애자지만 성 소수자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의 '동성애 반대' 답변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노무현 정부는 차별금지법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2007년 정부가 입법을 예고 했었기 때문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자신의 SNS에 문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을 게재했다. 그는 "'동성애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질문은 성립될 수 없다. 동성애 그 자체는 성적 정체성의 문제이지 찬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동성애 합법화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가 바른 질문이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황 씨는 문 후보가 "차별은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문 후보의 입장을 아쉬워하는 네티즌의 반응에 덧글을 달았다.

한편, 문 후보는 위와 같은 발언으로 인해 26일 오전 국회 앞 안보관련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 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레인보우 깃발을 들고 전날 TV토론에서 동성애 반대 뜻을 밝힌 것에 대해 문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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