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투명 투표함에 투표봉투를 넣는 모습.

영화 '더플랜'이 투표지분류기에 대한 비판여론을 모으는 가운데 수개표를 고집하는 유럽의 개표절차가 눈길을 끈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인 5월 대통령 결선투표를 치르는 프랑스에서는 투명한 투표함을 사용한다.

러시아에서 선거 관계자들이 몰래 투표용지를 넣다가 CCTV에 딱 걸린 적이 있었는데요, 선거에서 일어나는 ‘부정’은 민주주의를 파괴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선거과계자들이 몰래 투표용지를 넣다가 CCTV에 발각된 적도 있어 부정투표 시비에서 '투표함'은 자유롭지 못했다.

프랑스는 속이 보이면, 조작하기가 쉽지 않아서 부정선거 가능성을 낮추고 공정성 논란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 투명 투표함을 이용한다.

투명 투표함은 윗면에 손잡이가 있어 손잡이를 당기면 투표용지가 들어갈 만한 틈이 열리고, 손잡이를 놓으면 틈이 닫힌다.

이 과정에서 투표자수도 자동으로 카운트되기 때문에 투표수를 조작하기 어렵다고 한다.

틈이 투표봉투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아서 여러 장을 한꺼번에 넣을 수도 없다.

투표함이 텅 비어있는 지 투표자수 숫자가 ‘0’인 지 모두 확인한 후에 투표를 시작하기 때문에, 미리 투표용지를 넣는 것도 불가능하다.

단, 투표용지는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알 수 없도록 봉투에 넣어 투표한다.

투표가 끝난 후에도 이 투명 투표함은 개표장으로 옮기지 않는다.

투표소에서 직접 손으로 개표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정당 관계자는 개표에 관여할 수 없고, 오로지 시민만이 개표를 할 수 있다.

하나의 표를 네 명이 중복 검사하는데 적어도 기계에 의한 개표조작 논란으로부터는 자유로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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