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공장지역에서 배출 오수 쌓여 거대한 ‘독극물 호수’ 형성

아직까지 어떤 기업에서 오수 배출, 확인되지 않아

▲ 사진=웨이보

중국 베이징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 축구장 46개 넓이 면적의 대규모 썩은 물 호수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차이신망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의 한 민간환경보호단체가 지난 18일 ‘화북지역 17만㎡ 규모의 거대한 오수 웅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사진과 함께 올려 중국 사회가 뒤집어졌다고 20일 보도했다.

썩은 호수는 모두 2개로, 허베이성 랑팡시 다청현과 톈진시 징하이구에서 각각 발견됐다.

면적이 각각 17만㎡, 15만㎡로, 둘을 합치면 축구장 46개 면적에 달한다. 오염물질이 고여 있는 탓에 사진 속 호수면은 황색·적색·갈색·녹색·검은색까지 오색 빛을 띤다.

인근 공장지역에서 몰래 배출한 오수가 쌓이고 쌓여 거대한 ‘독극물 호수’를 형성한 것이다. 이는 지하수는 물론 인근 농작지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차이신망은 특히 2개 호수는 모두 시진핑 지도부가 국가급 특구로 조성하는 허베이성 슝안신구 지역에서 10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전했다.

환경보호부와 허베이성 정부는 19일 오전 즉각 랑팡시 다청현 오수 구덩이 조사에 나섰다. 랑팡시 다청현 부현장, 환경보호국장, 환경집법대장 등은 현재 이미 직무정지 후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다.

환경보호부는 또 톈진시 정부와도 공동조사팀을 꾸려 현재 칭하이구 오수구덩이 현장조사에 나선 상태다.

아직까지 어떤 기업에서 오수를 배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