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중국 의식한 듯 공물만 보내

▲ KBS TV 캡처

일본 여야 의원 90명이 21일 오전 2차 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공물을 보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자민당, 민진당, 오사카유신회 등 여야 의원 90명은 이날 춘계대제가 열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참배자 중에는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 일본유족회 회장인 미즈오치 도시에이 문부과학 부대신 등 정부측 인사도 있었다.

오키나와 비하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후루야 케이지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야마구치 순이치 전 오키나와북방담당상 등 자민당 의원들과 민진당 소속 하다 유이치로 전 국토교통상도 참배했다.

야스쿠니 참배 의원모임은 매년 춘계대제, 추계대제, 종전기념일(8월 15일) 등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춘·추계 대제를 가장 중요한 제사로 취급한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작년 춘계대제에는 90여명이, 추계대제에는 80여명이 각각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전 춘·추계 대제와 마찬가지로 ‘내각총리대신 아베신조’라는 이름으로 공물 ‘마사카키’를 보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총리 취임 다음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지만 이후부터 춘·추 대제와 종전기념일 등에 참배하는 대신 공물로 보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마사카키 봉납은 사인으로서 행한 것”이라며 “의원 개개인의 참배도 사인인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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