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전횡은 2년 전부터 전조현상 있었다

▲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코리아데일리 DB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우병우 전 수석 구속영장 기각을 꼬집으며, 최순실의 전횡은 2년 전부터 전조현상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12일 박 전 행정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법부의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대통령께서 잘못된 방향으로 국정운영을 하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정의 고유업무"라며 최순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우 전 수석을 비판했다.

대중들이 최순실을 모르던 당시 어떻게 권력서열 1위로 최씨를 지목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는 "2014년 4월부터 소위 측근과 가족관리를 했다"며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또 증거를 모으는 과정에서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박관천 전 행정관은 "정윤회 문건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에 의해 조사하고 작성했다"며 "민감한 사항을 지시 없이 만들었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실장에게 고언을 하나 한다면 재판을 받더라도 살아온 인생의 궤적만큼 명예를 지켰으면 한다"면서 "일시적인 수고를 덜기 위해 거짓말로 국민에게 아픔을 준다면 본인이 평생 샇아온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행정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당시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의 비선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던 당사자다.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년여 전 검찰조사 받으면서 박 전 행정관은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가 박근혜 대통령이다"라는 말을 남겨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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