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프리타워, 중국에서도 실패한 정화 효과없는 조형물

▲ 8일 한양대학교 기상변화센터에서 발언 중인 안철수.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10일 권혁기 문재인 후보 수석부대변인은 "(안철수 후보가) 미세먼지를 스모그프리타워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은 중국 언론 보도처럼 현재 기술수준에서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8일 중국 베이징에 설치된 ‘스모그프리타워’를 주요 미세먼지 대책으로 발표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당시 사진까지 들어 보이며 열변을 토했다. 하지만 안 후보가 소개한 스모그프리타워는 베이징시에서 예술거리에 설치한 조형물이라는 평가다.

네덜란드 한 디자이너가 베이징의 스모그 문제를 피부로 느끼면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예술 작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은 이 조형물이 베이징시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려면 10만개가 필요할 것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2016년 중국 환경부 직속기관인 중국환경신문공작자협회의는 “스모그 프리 타워의 명칭을 ‘스모그 경고 타워(雾霾警示塔)’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스모그 프리 타워 개발자가 밝힌 타워의 주요 역할이 공기 정화 효과 홍보와 강조가 아니라, 대중의 대기환경 보호의식 고취에 있다고 판단” 한 것이다. 

권 대변인은 "안 후보는 근본대책인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보다는 선거를 위해 당장 국민의 시선만 끌면 된다는 생각을 한 게 아닌가"라며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 당시 대국민 사기극에 사용한 ‘로봇물고기’에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