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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모델 숨지자, 어머니 바다에 시신 유기
이태호 기자  |  ikorea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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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7  15: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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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 연안서 시신 담긴 여행가방 발견

이탈리아 체류증 획득…거식증 치료 받아와

   
▲ 이탈리아 아드리아 해 연안에서 깡마른 여성의 시신이 담겨 있는 여행 가방이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사진=뉴스통신 ANSA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아드리아 해 연안에서 깡마른 여성의 시신이 담겨 있는 여행 가방이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이탈리아 동부 항구도시 리미니 연안에서 한 어부가 건져 낸 검은색 소형 여행가방에 담겨 있던 시신이 거식증을 앓던 러시아 국적의 모델(27)로 확인됐다.

사건 초기 가방 속 시신이 지중해 크루즈선에서 실종된 중국인 여성(36)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검 결과 사망자의 키가 사라진 중국인 여성보다 훨씬 큰 170㎝나 되고, 사인이 영양실조로 파악됨에 따라 이 시신의 신원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됐다.

경찰은 제보를 토대로 거식증을 앓던 이 여성의 어머니가 딸이 영양실조로 숨지자 비통하고, 당황한 나머지 시신을 검은 봉투에 담은 뒤 가방에 집어넣어 바다에 버린 것을 밝혀냈다.

사망한 여성은 2015년 이탈리아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어머니(48)를 찾아와 인도적 사유와 건강 문제를 내세워 이탈리아 체류증을 얻은 뒤 거식증 치료를 받아왔다.

딸의 시신이 발견되기 직전에 러시아로 출국한 어머니는 딸이 영양실조로 숨진 뒤 충격을 받아 며칠 동안 시신과 함께 생활하다가 시신을 가방에 넣어 유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러시아 변호사에게 눈물로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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