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첫 비행…스페이스X

일런 머스크 “우주 역사의 획기적 사건, 엄청난 혁명”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가 ‘재활용 로켓’을 처음으로 쏘아 올려 우주항공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 9 로켓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에서 재활용 로켓을 1단 추진체로 사용했다.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015년 12월 첫 성공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차례 로켓을 회수했다.

3차례는 지상(케이프 커내버럴)에서, 5차례는 해상 플랫폼에서 이뤄졌다.

스페이스X는 이번에 쏘아 올린 재활용 추진체를 회수하는 데도 성공했다. 추진체는 플로리다 동부 해안의 무인선에 무사히 안착했다.

머스크는 재활용 추진체의 회수 성공에 “우주역사에서 믿기 힘든 획기적 사건”이라며 “우주비행에서 엄청난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활용 추진체를 활용한 팰컨 9 로켓에는 룩셈부르크 업체 SES의 방송위성이 실렸다. SES는 스페이스X 측과 할인된 가격으로 재활용 로켓을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로켓을 재활용하면 6000만 달러(약 692억 1000만 원)에 달하는 팰컨 9 로켓의 제작·발사 비용이 30%∼40%에서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ES의 마틴 할리웰 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발사가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일”이라며 “인류 모두에게 큰 걸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