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 보호구역서 피살돼

▲ 수단에서 구호활동중인 적신월사 현지 요원들 / 적신월사 제공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현지 구호단체의 소식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남수단 현지에서 구호활동중이던 적신월사 구호 요원들이 전날 수도 주바에서 동부 피보르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무장괴한들의 총격에 피살됐다고 전했다.

익명의 구호단체 관계자는 신원미상의 괴한들이 이동중이던 차량을 강제로 세우고 요원들을 밖으로 나오게 한뒤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고 전했다.

예멘의 주요 일간지 데일리이 사바에 따르면 정부군과 반군간의 내전이 3년째 진행중인 남수단에서는 내전 당사자인 부족간의 구호활동을 방해하는가 하면 구호인력들에게 공격을 가하고 물품을 약탈하는 사고가 비일비재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구호요원 피살사건은 2013년 수단내전 발발이래 최대의 사건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유엔 사무총장의 남수단 특별대표 데이비드 쉬러는 이번 비극은 정부군의 통제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남수단 정부의 적극적인 조사로 반드시 범인을 체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내전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남수단에서는 내전 당사자들이 상대방 지역으로의 구호활동을 서로 방해하는가 하면 구호활동가들을 공격하고 구호물품을 약탈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인구 1200만의 남수단에서는 내전으로 250만 명이 고향을 등진 가운데 이미 10만 명이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고 곧 100만 명이 기근에 직면할 위기에 처했다.

2013년 이후 남수단에서는 모두 79명의 구호활동가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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