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지역에서 도둑질을 하다가 들켜 도망치던 20대 남성이 수류탄을 터트려 4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26일(현지시간) GMA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께 필리핀 술루 주의 부수부스 마을의 한 식품점 근처에서 수류탄이 터져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2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식품점에서 물건을 훔치려다가 들켜 주변 사람들에게 쫓기자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사건 발생 초기에는 폭탄 테러로 알려졌다. 24일 이 마을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피해자 친척이 보복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보도와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장반군 아부사야프의 소행이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