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정책 강화로 연임 가능할까

▲ 메르켈 총리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의사당 테러 분위기를 타고 반테러 강경책을 선거 카드로 내걸었다. 독일 내 유력 경쟁자의 안보 정책의 빈약함을 꼬집으며, 돌아오는 주 의회 선거에서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 테러가 발생한 직후 발빠른 성명을 발표하며 "독일과 독일 국민들은 확고하고 결연하게 모든 종류의 테러와의 투쟁에서 영국인들과 함께 선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고 밝히며, 겉으로는 친 안보를 내세우며 안으로는 위기에 몰린 자신과 기독민주당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영국의 테러에 발빠르게 움직이며 반테러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현재 독일 사회민주당은 의회에서 기독민주당에 밀려 반쪽짜리 연정에 그치고 있다. 허나 사민당이 이번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기민당을 제치는 저력을 보일수 만 있다면, 메르켈 총리의 지난 12년 임기를 끝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9월24일 총선에서 무려 12년 동안 지켜온 총리직을 빼앗길 위기에 몰렸으며, 사회민주당의 단일 총리 후보 마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빠른 속도로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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