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의 등대'에서 IT 대장 주로

'구로의 등대' 넷마블, IT 대장주 되나?

'구로의 등대'에서 IT 대장 주로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구로 디지털단지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오후 11시 팀 프로젝트에 밀려 늦은 퇴근길에 올라도 가장 높고 멋진 건물 넷마블은 항상 빛나고 있다. '구로의 등대'일 정도 일 많이 하는 넷마블이 IT 대장 주로 우뚝 설 모양이다.

▲ 사진=넷마블 홈페이지 캡처

21일 넷마블은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예정가는 12만1000원에서 15만7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조513억 원에서 최대 2조6617억 원이다.

넷마블이 예정된 범위에서 상장하면 시가 총액은 10조2500억 원에서 13조3000억 원에 형성돼 코스피 시장에 30위권 내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모가가 15만7000원으로 형성되면 시가 총액은 13조3026억 원이 되며 IT업계 1위인 네이버 시가총액 24조 원에 이른 2위에 오르게 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기업 가치 추정액 13조6000억 원보다 저평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레볼루션 외에도 글로벌 유명 IP에 기반을 둔 신작 10여 종 출시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변화된 게임 포트폴리오와 높은 이익 증가율을 고려하면 글로벌대형 게임사 수준의 가치평가 적용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가 공모가를 적정한 수준으로 산정해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 종목 상위 7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22배를 적용해 산출한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후 적정 시가총액은 14조8000억 원으로 추산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넷마블게임즈는 '모두의 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등 현금 창출 게임을 확보했다"며 "다양하고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흥행 게임 출시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증권신고서와 투자 설명서상 올해 1월 매출을 역산해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하루 매출이 평균 40억 원 수준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넷마블게임즈의 매출을 작년보다 91.1% 증가한 2조9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47% 늘어난 1조 원으로 예상했다.

▲ 사진=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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