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비밀 조직과 얽힌 말 못할 비밀은?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은 육군 참모총장 시절에는 군의 사조직에 편파 인사를 한 의혹을 받았고 국가정보원장 시절에는 간첩조작 사건이 있었다. 그가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에 도전하는지 모르겠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17일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남 국정원장은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냈다.

남 전 국정원장은 "종북좌파를 척결하고 갈등과 분단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대한민국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자리에 오를만한 인물인지 궁금하다.

국내 언론사인 시사저널은 지난 2005년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나눔회라는 군내 사조직에 부정인사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남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군참모총장 시절 군의 사조직인 하나회와 알자회에 불이익을 주는 대신 사조직인 나눔회 출신을 중요자리에 앉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역적으로 차별을 둬 장성인사에 호남지역을 소외시켰다.

1998년부터 준장 진급자 실태를 조사 분석한 결과 약 70%가 사조직 나눔회 회원 명단에 들어 있었다.

당시 군 안팎으로부터 "과거 하나회가 군 인사를 독식하던 시절에도 그렇게 극단적인 지역 편중 인사는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군 검찰은 특정 인사 52명을 장군으로 진급시킨 배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핵심적 이유가 사조직 부활이라고 보고 군 사조직 문제로 수사를 확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보수 언론은 군 사기를 내세워 군 검찰 수사를 비판했고 육군 수뇌부는 군 검찰을 상대로 여론몰이 수사를 하면서 언론과 접촉한 검찰관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조직적인 반격에 나섰다.

압박이 계속되자 개혁 명분을 들어 처음에는 군 검찰의 인사 비리 수사를 지지했던 윤광웅 장관은 수사 중단했다.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은 임기 동안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수사',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국정원 간첩 조작'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남재준이 주목 받자 '남재준대선',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국정원장' 등이 연관 검색어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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