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3‧1운동'‧'태화관' 관련 '사과' 그 배경은?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 씨가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에 공개 사과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17일 설민석 강사는 자신의 SNS에 "상처받으신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신중한 자세로 역사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내 한 언론사는 설민석 강사가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 모여 독립 선언한 것을 비난하는 내용의 강의와 분노하는 후손들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설 강사는 한 강연에서 "(민족대표 33인이)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다"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민족대표 33인은) 최초의 룸살롱 태화관에서 낮술을 먹었다"며 "마담 주옥경하고 손병희는 연인 사이 였고 후에 결혼한다"고 말했다.

민족대표 33인 후손들은 분개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후손들은 설 강사가 독립선언을 룸살롱 술판으로, 손병희의 셋째 부인 주옥경을 술집 마담으로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손병희 후손인 정유헌 씨는 "독립운동한 선열을 모독했다"며 "표현 자체가 망언이고 망발이다"고 말했다.

설민석 강사는 강의내용이 논란의 중심이 되자 자신의 SNS에 입장을 밝히고 공개사과를 했다.

그는 "교과서를 기본으로 중립적 태도를 보이고자 노력했다"며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존재한다"고 화두를 열었다.

설 강사는 "민족대표 33인이 3‧1운동 당일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 후 일본 경무총감부에 연락해 투옥된 점과, 만세 운동 현장에 있지 않은 점, 만세 운동을 이끈 것은 학생과 일반 대중이었다는 사실에 다양한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현장에서의 민족대표 33인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설민석 강사는 "사건에 대한 견해일 뿐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목숨을 걸고 일본과 싸운 학생의 노력과 이름 모를 대중의 숭고한 죽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도와 달리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만한 지나친 표현이 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며 "상처받은 분께 깊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설민석 강사가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의 전문이다.

▲ 사진=설민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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