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TV 캡처

내전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시리아에서 2016년도 어린이 사망자 수가 지난 2014년 이후 최다인 6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5년과 비교해 약 20%나 증가한 수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는 12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리아 내전 종식을 목표로 유엔 주도의 ‘평화협의’가 제네바에서 열리고는 있지만 시리아 내에서는 전투가 끊이질 않고 있어 어린이 등의 피해가 증가추세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보고서는 어린이 부상자는 647명에 이르러 2015년보다 25%나 증가했으며 255명의 어린이는 학교 부지 내와 그 근처에서 살해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전투 현장에 동원되기도 했는데 2016년의 경우 최소한 약 851명의 어린이들이 전투에 징용되어 2015년의 2배 이르렀다.

이어 지난해 약 170만 명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고 학교 3군데 가운데 1개교 꼴로 학교시설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약 230만 명의 시리아 어린이들이 인근 중동 국가들에 설치된 난민캠프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끌려간 어린이들은 최전선에서 직접 전투에 동원되기도 하고, 사형집행인이나 자살폭탄 공격대원, 감옥 경비원 등의 극단적인 경우를 비롯해 전투요원 역할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줄리에트 투마 UNICEF 중동지역 대변인은 “지난해 시리아 어린이들이 내전 발발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며 “어린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약 280만 명의 어린이들이 인도적인 지원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 가운데 28만 명은 지원이 전혀 미치지 않은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즈와 메키 UNICEF 대변인은 “어린이 징병은 주로 반군이나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분쟁 당사자들이 국제 인권법이 금지하고 있는 어린이 징병에 가담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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