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데일리 DB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하만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11일(한국시간) 미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하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라는 비상상황 속에서도 9조 원대 ‘빅 딜’을 안정적으로 성사시켰다.

하만의 인수대금은 총 80억 달러(9조2000억 원)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최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해 진출을 추진해온 전장 사업 분야에서 확고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며 단숨에 글로벌 메이저 전장업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수 완료에 따라 하만의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112달러의 현금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미국법인(SEA)을 통해 하만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하만의 경영은 디네쉬 팔리월 하만 사장(CEO)을 비롯한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은 오디오,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완성차 업체에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은 1956년 오디오 기업으로 출발해 1995년 독일의 베커 사가 인수하면서 전장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5년 매출은 69억 1000달러, 영업이익은 6억 8000달러에 이르며 매출의 65%는 전장사업에서 얻고 있다. 전장사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9%에 이른다. 2025년에는 1029억 달러로 스마트카 전장 시장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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