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류쳅스코이 화산.KBS TV 캡처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의 베즈이미안니 화산과 클류쳅스코이 화산 등 2곳의 화산이 동시에 분출해 상공 수천m까지 화산재를 내뿜고 있어 항공기 운항에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캄차카 반도 동부 우스티캄차트스키 지역에 있는 베즈이미안니 화산이 이날 분출해 화산재를 내뿜으면서 인근 지역에 항공기 운항 위험 최고 수준 경보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 지부 산하 화산·지진연구소가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9일 낮부터 여러 차례 화산재가 분출돼 고도 8000m 상공까지 올라갔으며 앞으로 다시 분출되는 화산재는 1만5000m 상공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산재 구름이 북서쪽으로 110㎞ 지역에 걸쳐 퍼져 있다”며 “화산재가 1만m 이상 고도에서 운항하는 국제노선 항공기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발 2880m 지점에 있는 이 화산은 지난 1956년 고도 4만m 상공까지 화산재가 치솟고 용암이 화산 경사면 500㎢ 면적의 초목을 파괴한 대규모 분출이 일어났고 지난 2012년 9월에도 한차례 분출이 있었다.

베즈이미안니 화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클류쳅스코이 화산도 역시 분출해 화산재가 5500m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인근 지역에 항공기 운항 위험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됐다. 오렌지색 경보는 적색경보 아래 단계다.

클류쳅스코이는 분화구가 해발 4800m로 유라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화산으로 분류되는 대표적 활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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