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준 ‘친문 노선 “글세” 긍정으로 향하는 부정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공식 탈당하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심기준 씨가 이어 받아 정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표는 보좌진을 통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조직국에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탈당이 이뤄져 지난해 1월 4.13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된 지 1년 2개월만에 대방을 위해 소망의 꿈을 접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심기준 최고위원이 의원직을 이어받으며 후원금 계좌는 전날 이미 폐쇄하는 등 본격적인 자신의 삶을 향해 일보진전을 시작했다.

▲ 8일 의원직을 승계한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에 따라 정가는 김종인 의원직을 승계한 심기준 의원에 대해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기준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안정권인 비례대표 14번을 받았으나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들 중 13번까지 당선되면서 의원에 선출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비례대표 2번이였던 김종인 의원이 탈당을 됨에 따라, 비례 14번인 심기준 의원이 고스란히 의원직을 이어받았고 그는 국가전략연구소 전문위원, 새정치국민회의 조직국 부장, 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처장, 강원도지사 정무특별보좌관,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정치이력을 쌓아온 의지의 정치인이다.

한편 심기준 의원은 실제로 친 문 인사로 알려져있지만 2003년 새천년 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열리우리당을 택하지 않고 민주당에 잔류해 친 노 인사로 분류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그가 앞으로 행보에 누굴 선택할지가 관심사이다.

하지만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심 위원장이 11개월만에 눈앞에서 놓쳤던 국회의원직을 자동 승계,현역 국회의원으로 대선을 치르게 됐다.

때문에 지난 해 제20대 총선 선거구 재획정으로 8명으로 줄어들었던 강원도 국회의원 숫자는 다시 9명을 회복했다.

소속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5명,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이 각 2명씩이다.

민주당 소속 강원도 국회의원도 송기헌(원주 을) 의원에 이어 2명이 되면서 당 소속 최문순 도정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원주 출신 국회의원은 김기선 의원까지 3명이 됐다.

심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과 당내에 구성된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어 올림픽 성공개최를 비롯한 강원도 현안 지원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심 의원은 원주중·고와 상지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당과 도당 당직을 두루 맡은 당 핵심인사다. 민주당 도당 사무처장으로 7년간 일하며 이광재 전 지사와 최문순 지사 선거승리를 진두지휘했으며 최 지사 정무특보로 당정의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다.지난 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강원도 총괄본부장을 맡았었다.지난 해 8월부터 강원·충청권역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으로 당지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8일 전격 더불어만주당을 탕당한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발의한 상법 개정안 처리 등 경제민주화에 대해 당이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게 탈당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이런 내용보다는 대선을 앞두고 일단 당 밖으로 나가 제3지대에 머물며 향후 행보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8일 코리아데일리 전화에서 “김 전 대표는 비 문진영 인사들이나 개헌파들의 결집을 시도하면서 세력화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많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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