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관리지역, 인천 집값 폭락 조짐 그 배경은?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부동산 불패가 깨지고 있다. 5차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된 인천 연수구는 수급과 공급에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 예상됐지만, 미분양 가구가 800이나 늘어났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인천 연수구 지역을 6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포함했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택을 공급하려고 용지를 살 때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가 주택 공급을 조절해야 하는 지역이 된 셈이다.

인천시는 연수구의 미분양은 795가구로 연수구 동춘동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춘동에 공급된 '연수 서해그랑블 2차', '연수 파크자이',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분양이 전부 미분양 됐다.

총 2537가구를 중 30% 정도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인천시는 800여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하며 주택 공급 과잉의 우려가 커졌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미분양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률도 더딘 편이다.

연수구를 비롯해 인천에 미분양이 많은 것은 공급이 너무 많은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에도 인천에서 2만234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만7583가구보다 많다.

올해와 내년 인천시 입주물량은 각각 1만6690가구, 1만9674가구로 2015년 1만2157가구와 2016년 9088가구보다 70% 가까이 늘어났다.

미분양은 쌓이는데 신규 분양과 입주 물량이 늘고 있어 시장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연수구는 실수요자 중심의 입지를 갖고 있어 투자수요가 많이 빠졌다"며 "집값이 크게 오르긴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인천은 주택 공급 속도가 지역 발전보다 빨라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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