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최순실 남자 정윤회와 닮은 꼴?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에 의한 국정농단에 휩싸인 2017년 이보다 앞선 1980년대 6400억 원대의 사기를 벌인 이철희 씨 부인 장영자 씨가 있었다. 최고 권력인 대통령이 주축인 이번 사건과 비교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청문회를 감옥에서 진행한 전력이 있다.

▲ 이철희 씨 부인 장영자 씨. 사진=코리아데일리 DB

7일 하태경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최순실 씨가 여러 가지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자 "5공 청문회 당시 국회 결의로 장영자, 이철희 증인의 수용 거실에 열쇠를 따고 직접 들어가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철희 장영자 부부는 전두환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 처삼촌 및 기업인 등 32명이 구속된 어음 사기 사건을 저질렀다.

이철희는 1923년 청주에서 태어났다.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그는 육군첩보부대 HID 부대장과 중앙정보부 차장과대화산업 회장을 지냈다.

1982년 아내 장영자와 함께 6404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어음 사기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다. 이후 1992년 가석방됐다.

이철희 부인인 장영자는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시절 장영자는 '메이퀸'으로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다.

장영자는 이철희를 내세워 고위층과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기업자금지원의 대가로 지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 유통하는 수법으로 수천억 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어음 사기 혐의로 장 씨 부부와 은행장 2명과 기업인 등 총 32명이 구속됐다. 장 씨의 형부이자 전두환 대통령의 처삼촌인 이규광 씨도 구속됐다.

이후 1991년 가석방됐다가 1994년 1월 다시 140억 원의 차용사기 사건으로 다시 구속돼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

그는 구속 직전까지 자신은 피해자이고 권력 투쟁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