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 ‘항상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정신 아름다워’

[코리아데일리 김효연 기자]

26일 가수 설운도(본명 이영춘)이 한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가 마약 때문에 환각과 환청으로 정신병원에 꽤 오래 계셨다”고 고백한 것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로트계의 신사로 불리우는 설운도는 1958년 6월 23일에 부산에서 아버지 이상택과 어머니 곽순자의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 가요계 신사 설운도 씨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부산한독원예학교 재학 중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돈을 벌기 위해 연탄배달에 나서기도 했고 이후 육군에 입대하여 전역한 뒤 1982년에 당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KBS ‘신인탄생’에 출연해 프로그램 5주 연속으로 우승하며 가요계 데뷔했다.

이듬해인 1983년에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 출연하여 데뷔 곡‘잃어버린 30년’을 부르게 되었는데 하루 만에 빅히트를 기록하였다.

‘잃어버린 30년’(원작: 남국인, 개작: 박건호/ 작곡: 남국인)은 원래〈아버지께〉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노래인데 이산가족 생방송을 하는걸 매니저(이우주 씨)가 보고 작사가 박건호 씨에게 전화를 걸어 하룻밤에 작사 그 다음날 녹음 모레에 방송 하루 만에 엄청난 히트를 하여 녹음 후 최단 기단의 히트한 곡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기도 한 가수다

데뷔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산가족의 설움을 그린 곡‘잃어버린 30년’으로 제 3회 KBS 가요대상 7대 가수상을 수상하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설운도는 1984년 12월에 발표한 정통 트로트‘나침반’(작사: 김상길/ 작곡: 설운도)으로 다시 인기를 이어나가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수 설운도가 최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하여 설 “아버지가 미8군에 통역관으로 계셨었다. 엘리트지”라며 “그러다가 아버지가 마약에 손을 댔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 놓았다.

이어서 설운도는 “그때는 워낙 잘나가다 보니…그리고 그 당시 마약이 흔했다”면서 “아버지가 마약에 손을 대서 폐인이 되다시피 했고 마약 때문에 환각ㆍ환청 이런 걸로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꽤 오래 계셨다” 말했다.

이어 “몸도 너무 쇠퇴해지시고 그걸 이겨내려고 술을 드셨다”며 “결국 술 때문에 돌아가셨는데, 내가 어릴 적부터 봐 왔기 때문에 내가 술을 안 먹는다. 먹으면 먹을 수 있지만”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처럼 어릴 때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던 설운도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면 1986년에 이호섭이 작사하고 본인이 작곡한 정통 트로트 ‘원점’(작사: 이호섭/ 작곡: 설운도) 을 발표하였지만 크게 알려지지 못하였다. 하지만 3년이 지난 1989년에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에서 1위를 차지한 오세근 씨가 심장병이 있는 자신의 딸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출연하였다는 사연을 전하였는데 전국노래자랑에서 ‘원점’을 부르는 참가자가 많아지며 이 곡이 히트하게 되었다.

하지만 설운도는 매니저의 부재로 방송에 출연하지 못해서 계속 무명 시절을 보내야만 하였다. 1988년 12월에는 국내 가수 최초로 중국 교포들의 초청을 받아 연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1989년 5월에는 일본 NHK TV의 인기 엔카 가요프로그램에 조용필과 나훈아 다음으로 일본에 진출하였으나 역시 큰 성과를 얻지 못하였다. 1989년에 경쾌한 폭스 트로트 ‘마음이 울적해서’(작사: 정월하/ 작곡: 김정일), 등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하였으나 발표 당시 아무런 인기를 얻지 못하였고 이후에 히트하여 제 3회 고복수 가요제 남자 가수상,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해 현재에 까짐 많은 곡을 히트곡으로 갖고 있으며 그의 부인 이수진(영화배우 출신)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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