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이 마련한 신년특집 중국 단샤 산 얽힌 비경 못보면 두고두고 후회

[코리아데일리 김효연 기자]

단샤산은 1988년 풍경구로 공개된 이래 국가급 풍경명승지,국가자연보호구, 국가AAAA급 관광여행구, 국가지질공원,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 받았으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중국 광동성 호남성 강서성 접경지역인 샤오관(韶關)시 런화(仁化)현에 위치하며, 광동성 4대 명산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해발 408m의 사암지형 대표 명산이다. 단샤산은 양원석(陽元石)유람구, 장로봉(長老峰)유람구, 금강(錦江)유람구, 상용호(翔龍湖)유람구 등 크게 네 개의 풍경구로 나눠진다.

오색찬란한 현애절벽들이 마치 예리한 칼이나 도끼 같이 하늘을 찔러 우뚝 솟아있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이하고 아름다운 암석과 동굴들이 산속에 숨겨있어 “桂林山水甲天下, 廣東丹霞”라 부른다.

▲ 중국 단샤 산 (사진출처= KBS 영상앨범 제작팀 제공)

양원석(陽元石)은 양원석유람구에 있는 천하기석으로, 높이가 28m 직경이 7m에 이른다. ‘단하5기(丹霞五奇)’ 중의 하나로,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조상석(祖石) 또는 구자석(求子石) 등으로도 불리운다. 양원석 뒤 높은 바위 꼭대기엔 ‘가둔람성’이라 불리는 정자가 있다. 1992년 이 양원석을 발견한 사람이 분명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어딘가에 여인의 그것을 닮은 곳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찾아 헤멘 끝에, 6년 만에 산 건너편 곤원산(坤元山)에서 마침내 음원석(陰元石)을 찾아내었다 한다.

26일 수억만 년의 침식과 풍화를 거쳐 형성된 붉은 기암 단샤(丹霞). 단샤 지형은 전 세계 1,200여 곳에서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 광저우의 단샤 산은 특유의 조형미와 광대한 규모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2004년 세계지질공원,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5A등급의 중국 국가급 풍경명승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KBS '영상앨범 산'에서는 26일 홍콩 교민인 송한의, 송한천 형제와 함께 중국이 품은 광활한 단샤 산의 붉은 절경 속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특히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단샤 산에서도 가장 독특하기로 꼽히는 것은 양위안스(阳元石)다.

양위안스는 높이 28m, 지름 7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남근석 중 하나로 단샤 산 트레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오랜 세월 이 지역 주민들에게 득남과 건강 등을 기원하는 조상석(祖石)으로 자리하며 양위안스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는 바위를 향해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양위안스를 뒤로하고 옛 성 터 시메이자이(細美寨)로 발걸음을 옮기면 올라가는 길은 모두 반듯한 계단. 얼핏 보면 현대에 와서 인공적으로 설치한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가 자연석을 일일이 깎아 만든 것.

건축 기술과 도구도 부족했을 과거에 이렇게 험한 바위를 능수능란하게 다루었던 선조들의 유산에 새삼 감탄하며 길을 이어간다. 수직에 가까운 아찔한 절벽 길을 타고 올라가면 정상부는 그동안의 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편안한 평지와 푸르게 우거진 숲에는 여러 동식물이 평온하게 살아가고, 그곳에 잊혀 버린 옛 성 시메이자이가 자리하고 있다.

시메이자이는 주민이 모두 떠나고 흔적만 남아있지만 단샤 산 절벽 위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도 있다. 거대하고 단단한 바위 절벽을 안쪽으로 조금씩 깎아 들어간 자리에 견고하게 지어진 사찰 진스옌스(锦石岩寺). 북송 시대 때 법운 거사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진스옌스는 비구니 암자로, 천 년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강인한 여자 스님들이 험준한 암벽의 사찰을 지켜오고 있다. 사람과 자연, 신이 어울려 살아가는 거칠고도 평화로운 사찰의 풍경 속에서 일행도 잠시 쉬어간다.

단샤 산 트레킹의 마지막은 창라오펑(长老峰, 408m)이다. 창라오펑은 우리말로는 장로봉으로 단샤 산 풍경구에서 가장 훌륭한 조망터다. 풍경구의 전경과 기이한 단샤 지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 가파른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아슬아슬하지만 오르는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즐겁다. 숲과 절벽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정상부에 다다르자 멀게만 느껴졌던 정자 관르팅(觀日亭, 408m)이 모습을 드러낸다. 광둥성의 하늘도 하루를 마무리하는지 단샤 만큼이나 붉은 노을이 내리는 시간. 광둥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일행은 다음 여정을 위해 홍콩으로 향한다.

<자료제공 KBS 영상엘범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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