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링가나무, 고부가가치 효자종 되나?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기후변화 대응 생명의 나무로 알려진 아열대 수종 모링가나무의 산업화를 위해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산림자원연구소는 순천, 장흥, 완도 등 모링가 생산자 대표들과 지난 24일 간담회를 열어 미용과 디톡스 등 상품 개발과 모링가협회 창립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모링가나무는 십자화목 모링가과(Moringaceae)에 속하며 열대 및 아열대 기후 지역에 5~12m까지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다.

칼슘은 우유의 4배, 비타민은 오렌지의 7배, 철분은 시금치의 25배가 함유돼 있는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에서 모링가나무를 아프리카 난민 구호식품으로 권장하고 '세계 10대 푸드'로 선정할 정도로 빈곤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잎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단백질, 비타민C, 칼슘 등은 항산화제로 이용되고, 피부 염증이나 상처 치유에 효과적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모링가 차가 변비증세 완화, 혈액 순환, 불순물 제거 등 효능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화장품류와 클렌징 제품, 샴푸, 헤어컨디셔너 등 모링가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링가나무의 도내 적응성을 높이고 식재 면적을 늘리기 위해 적정한 식재 밀도 및 시비량, 월동 재배시험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구소 시험지(400여㎡)에 직접 파종해 3∼4m 높이로 키운 모링가나무의 잎과 줄기 등을 활용해 건강차와 셀룰라이트, 클린징오일, 디퓨저, 주방용 세제, 입욕제 등 8종의 체험형 상품을 개발한 바 있다.

모링가나무 산업화를 위해 대학 교수, 산업체 등과 연계를 통해 전남테크노파크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사업(R&D) 기획보고서 작성을 시작으로 도내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 중앙부처 연구비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송귀 산림자원연구소 소장은 “오는 3월 관련 학자, 관심있는 업체, 생산자 대표, 소비자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링가 산업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며 “모링가를 난대 산림자원 등 향토수종들과 연계해 새로운 힐링상품으로 자리잡도록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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