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보이스피싱 사기 혐의로 붙잡힌 대만인 200여명을 대만이 아닌 중국으로 강제 송환키로 해 양안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가 내각회의를 열어 보이스피싱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된 대만인 218명과 중국인 51명 등 269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이들에 대한 사법절차를 다음 달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해 중국과 수교한 상태이고 대만과는 외교관계가 없다.

대만인 용의자들의 중국 강제송환 결정에 대만 외교부는 스페인 정부를 상대로 ‘국제 관할 원칙’과 용의자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용의자들은 스페인의 모처에 사무실을 임대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전화사기를 벌여 모두 1600만 유로(195억여 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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