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데일리 DB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 준수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두 사람은 별도 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중·일회담은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외무상은 회담에서 "책임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대응을 요구한다"며 중국에 대북 제재결의의 엄격한 이행을 요구했고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결의를 확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왕이 부장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일본 측이 수용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최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 문제 등 양국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기시다 외무상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최근 일본이 잇따라 매우 민감한 문제에 '소극적인' 조처를 했다"며 일본이 양국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센카쿠 열도가 미일안보조약 적용대상임을 확인한 점, 그리고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 영유권 교육 의무화 방침 등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