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최순실 게이트' 최종 종결판 특검 18일 조사 이후 사전 구속 영장청구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최종 결정적인 결정타가 될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의 특검소환이 18일 오전 9시 20분경 이뤄져 조사 이후 구속영장청구기 이뤄질 공산이 크다.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검사무실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최순실을 아직도 모르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했으며 아들의 병역문제에도 "청탁한적 없다"고 답변하고는 아직도 당당한 자세로 특검사무실로 올라갔다.

이러한 가운데 18일 서울 대치동 특검 주변에는 곧 소환조사를 받을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 현 정부의 실세 중 실세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하 우병우)에 대해서 한 겹 안쪽에 감춰진 비리와 청와대에 얽힌 내용이 흘러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 18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소환수사에 응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 코리아데일리 이호성 사진 기자)

이는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 조명한 우병우家-최태민家 사이의 의혹들과 함께 민정수석 재직 당시 발생했던 새로운 대형 비위 사건이 여러 증언들을 통해 본격 수사를 한 결과이기에 더욱더 국민들의 관심을 끌며 이번 특검 조사에서 우병우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여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는 것.

이에 대해서 특검의 한 관계자는 18일 코리아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해 소환조사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제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중 상당수는 우 전 수석의 처가에 대한 내용이었다”며 “그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최순실은 과거 새마음봉사단에서 알고 지냈던 사이였으며, 우 전 수석 장인과 최태민은 40여 년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긴밀한 사이였다 이를 근거로 이뤄진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이 됐지만 여전히 모르쇠로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수사는 많은 사람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청와대 비밀 노트 제보자는 “(노트에) ‘최순실’이라는 글자가 나와서 이들의 비리는 국민의 농단한 적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이 특검수사관들 사이에 나도는 실정이다.

이밖에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순득(최순실 언니)이가 ‘내 동생이야’ 하면서 (최)순실이와 (우)병우를 최소한 10여 차례 연결시켜 줬다”고 제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에 대해서 정계의 한 전문가는 18일 코리아데일리 전화에서 “이 문건을 토대로 이뤄질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특검수사는 그야말로 핵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이건 정유라가 이화여대 입학에 부정이 있느냐 마느냐의 그런 수준을 넘어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기 문란이고 헌정 문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또 “우병우의 비리는 끝없이 드러나는 중이라 특검조사를 통해 알려진 것 이상으로 비리가 더 밝혀질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으며 지금 성역처럼 여겨지는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된 내용이 터진다면 그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고 덧 붙였다.

현재 특검수사에서 밝혀질 우병우의 비리는 유령회사 대주주 - 정강(주)의 대주주문제가 가장 먼저 될 전망이다 정강이라는 회사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할뿐 사무실도 없고 직원도 없는 페이퍼컴퍼니입니다. 그런데 접대비와 차랴유지비로 2천여만원을 쓰고 자본금이 4억인데 우병우 부인에게 빌린 단기차입금이 75억이란 점이다.

또 농사를 지을 것도 아니면서 불법으로 농지를 매입하고, 의경으로 복무중인 아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외출에 외박에 휴가, 보직도 신의아들은 저리가라는 보직에다가, 국민들은 우병우의 실체적인 비리가 특검수사에서 드러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검사시절에 추상같은 호령으로 1993년 경주대, 경주전문대 이사장 김일윤 전 의원을 횡령혐의로 기소했고,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검에 파견되기도 했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사건에서도 수사에 많은 공헌을 했으며, 대구 유니버시아드 휘장 비리 사건 수사에서는 강신성일 의원, 박주천 전 의원, 김명규 가스공사 사장, 박명환 전 의원 등을 구속시키는 등 우병우는 검사에게 주어지는 특권은 전부 누렸다.

2008년 12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의 형 노건평이 뇌물 수수혐의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관계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각각 구속되면서 우병우는 대검찰청 중앙수사1과장에 임명되었다.

노무현에 대한 수사는 몇 개월에 걸쳐 이루어졌고, 주변인물, 일가족 등을 차례 차례 소환하였다. 중수부는 3월 중에 노무현의 측근 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을 구속했고, 4월에는 노무현의 배우자 권양숙과 노무현을 소환해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우병우 중앙수사1과장은 이 사건의 주임검사로 윗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를 주장하며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유명한 일화는 유병우가 노 전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노무현 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사법고시 선배님도 아닌 그저 뇌물 수수 혐의자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말하였다는 내용에 의해 노사모를 비롯한 회원들이 울분을 나타내자 우병우 2016년 12월 22일 국회 청문회에서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들 대부분이 검찰 조직에서 물러나거나 승진에 실패하였다. 우병우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검사장 승진에 연속으로 실패하였는데, 검찰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이를 노무현 뇌물 수수 의혹 수사로 인한 불이익으로 여겨 사직하였다는 말이 있으나 이는 정확한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의 비리로 특검이나 국민들 그리고 야당 의원들이 주목하는 것은 우병우가 2014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되며 공개한 재산은 423억 3230만 원으로,“ 대부분은 골프장을 운영하던 장인, 이상달 회장(기흥컨트리클럽, 정강중기, 정강건설)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다”고 신고했다.

기흥컨트리클럽은 전두환 정부 시절 퇴직 경찰관의 모임인 경우회가 사업권을 받아 정강중기의 이상달의 자본을 가지고 추진한 골프장 사업인데, 이 사업의 지분의 과반수 이상이 이상달과 그 지인에게 넘어간 것이 드러나자 1993년 5월 경찰은 이상달이 전직 치안본부장 등 경우회 간부에 뇌물을 공여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6월에는 전 치안감이자 경우회 이사인 옥기진이 이상달에게서 다방운영권을 넘겨받아 이익을 챙겼다며 배임수재 혐의로 이상달과 함께 구속되었고, 7월에는 이인섭 전 경찰청장이 이상달에게 1천만 원을 받았다며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는 이상달에게 배임 및 뇌물공여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전직 치안총수가 구속되는 등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이 사건의 주범인 이상달이 우병우로 인해 큰 화는 면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2016년 7월 18일 조선일보의 기사에 의해서 터졌다. 장인인 이상달 회장이 자신의 네 딸에게 상속한 1300억 원대 부동산을 넥슨이 매입해줬다는 내용이 터진 것.

이상달의 사망 후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이 부동산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2년 넘게 팔리지 않아 거액의 상속세로 고민하던 중에 넥슨이 이 부지를 매입해 줬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김정주 넥슨 대표와 절친한 사이였던 진경준 검사장의 주선으로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미 넥슨은 진경준과의 '주식 파문'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김정주가 진경준 외에도 우병우와도 위법적 연결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에 우병우 민정수석은 조선일보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의혹을 일축하고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와 함께 2016년 7월 19일 경향신문은 우병우가 정식 수임계를 내지 않고 홍만표 변호사와 정운호 전 대표의 변론을 맡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또한 우병우는 정운호와 홍만표를 연결시켜준 홍만표의 고교 후배자 법조브로커 이민희와도 어울려 다녔다고 확인하였다. 우병우는 검찰을 떠나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기용될 때까지 변호사로 1년 동안 활동하였는데 이 때 홍만표와 함께 여러 사건을 맡았고 정운호도 이들의 고객 중 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홍만표가 변론한 '도나도나'라는 양돈업체의 다단계 사기 사건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는 입장자료를 통해 "100% 허위보도이며 찌라시 수준의 소설 같은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 역시 특검수사가 이뤄지면 그 진상이 백일하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지난달 22일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국정농단과 관련 제5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그의 거짓말과 함께 민정수석 재직 당시 그가 연루된 대형 비위 사건이 특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여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비서관 및 민정수석 재임 기간 중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의 비리 행위 등에 대해 제대로 감찰·예방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비리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이를 방조 또는 비호한 의혹도 사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초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의 불법 모금 및 최씨 등의 비리 행위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이를 무마하도록 특별감찰관실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 전 특별감찰관을 해임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지시를 거부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을 감찰한 뒤 인사에 개입해 한직으로 이동시키거나 퇴직을 종용한 의혹도 받고 있어 그의 구속은 최순실 게이트의 최종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