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알렉산더 아코스타 전 법무차관을 노동장관에 내정했다.

전날 불법체류자 고용 논란 속에 앤드루 퍼즈더 CKE레스토랑 최고경영자(CEO)가 자진 사퇴한 지 하루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아코스타 내정자는) 엄청난 경력이 있고 세 번 상원 인준을 받았다"며 "훌륭한 노동장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쿠바 이민가정 출신인 아코스타 내정자는 상원 인준을 통과한다면 트럼프 정권에서 처음으로 장관직에 부임하는 히스패닉이 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아코스타 내정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코스타 내정자는 지난 2010년 플로리다국제대(FIU) 교내 학술지인 ‘FIU 로 리뷰’에 올린 기고문에서 “규제 도입이 더 민주적이고 안정적이며 투명한 길”이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기조와 반대되는 입장을 보였다.

아코스타 내정자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법무차관직을 지냈다. 현재 FIU 로스쿨 학장을 맡고 있다.

노동장관 내정자였던 퍼즈더 CEO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자신의 회사 직원과 가사 도우미로 고용한 전력이 밝혀지고 1987년 이혼한 전 부인이 그가 가정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15일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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