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역사문화재과는 김수근과 함께 우리나라 현대 건축의 양대 산맥인 김중업의 건축물 가운데 최초로 ‘아리움 사옥(구 서산부인과 병원)’을 등록문화재 등록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 7가에 위치한 ‘아리움 사옥’ 건물은 김중업이 1965년~66년에 걸쳐 설계해 지하1층, 지상5층(연면적 574.92㎡)의 개인병원으로 67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1965년 건축주인 산부인과 의사 서병준이 병원과 주거 공간을 겸할 수 있도록 김중업에게 설계를 의뢰해 1층은 진료실, 2~3층은 병상, 4층은 주거공간으로 구성된 독특한 외관의 건물을 탄생시켰다. 아기를 분만하는 하는 곳으로서 남녀의 생식기가 이미지화돼 건물의 기본 형태를 이루고 하얀색 외벽과 함께 파격적인 디자인 개념의 외관을 가지게 됐다.

▲ 사진=서울시 제공

김중업은 천재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로부터 3년간 사사받은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서 1950년대에 세계적인 건축 조류를 경험하기도 했다.

자유롭고 독창적인 토대 위에 형성된 그의 설계 철학과 조형 감각은 건축주인 서병준 의사의 배려와 이해 속에 실현됐고, 그 결과 ‘아리움 사옥(구 서산부인과 병원)’ 건물은 건축학도라면 한번쯤 방문하게 되는 우리나라 현대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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