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코리아데일리 DB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이 못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 “국산 백신을 개발하려면 다양한 균주 확보 등 비용이 많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도 “백신공장 건설이 사업성 때문에 한동안 표류하다가 작년에야 공장을 짓기로 의사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백신공장 설립은 내년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공장 건설에만 69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립 백신 확보를 위한 제조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올해 국산 백신 제조시설 설계 예산으로 17억원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O형’과 ‘A형’ 등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하고 일제 접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백신 재고량이 충분하지 않고 긴급 수입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백신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제조 공장 완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2015년 12월말 구제역백신연구센터를 신설한 정부는 올해까지 백신 자체 생산 기술을 확립하고, 민간에 기술을 이전해 제조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림부는 공장 설립 예산은 600억원~700억원으로 전망되며 제조시설 완공 시점은 2020년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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