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한국 제품은 총 68개로 품목 수 기준 세계 14위를 차지했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1위인 국산 제품은 68개로 2013년 이후 14위에 머물고 있다.
품목별로 1위는 화학제품(22개), 철강(12개), 섬유제품(9개), 비전자기계(7개) 등이었고 특히 화학제품, 메모리반도체, 자동차부품, 탱커 등 26개 품목은 5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식용 해초류, 사진필름, 플라스틱 제품 등 18개 품목이 신규 1위로 진입한 반면 축전지, 프로펜, 철강제 관 등 17개 품목은 다른 나라에게 1위를 선내줬다.
1위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 품목 5579개 중 1762개(31.6%)에 달했다. 전년보다 128개 늘어 세계 1위 품목 최다 보유국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어 독일(638개), 미국(607개), 이탈리아(201개), 일본(175개)이 전년과 같이 2위~5위 자리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1위 품목 68개 중 절반이 넘는 40개는 중국(17개), 미국(9개), 독일(8개), 일본(6개) 등 수출 경합 관계인 국가들이 2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이 중 16개 품목은 격차가 5%p 미만이어서 자칫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10위 품목 수는 예년에 비해 증가세를 보여 혁신에 성공한다면 1위 품목 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국제무역연구원은 전망했다.
김건우 연구원은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은 정체 국면이다”며 “1등 품목 확대를 위해 수출상품을 차별화하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