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캠프 구멍…'전인범' 하차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왔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돌연 하차 선언을 했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10일 전인범 전 사령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표의 안보자문역으로 활동하지 않고 연수를 하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전 전 사령관의 아내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학교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그는 지난 8일 "제 아내의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죄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문 전 대표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문 전 대표를 향한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지자 텐트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사령관은 SNS를 통해 "우선 40년 군인으로 살아온 저 자신이 많이 모자란다는 것을 느꼈다"며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면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북핵과 대외정세 불안으로 인한 대한민국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전역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10월 미국에 연수를 떠났다"며 "문 전 대표님을 몇 차례 뵐 기회가 있었는데, 제 이야기를 경청하시면서 공감해주고 본인의 의견도 줬다"고 전했다.

이어 "제 안보관과 국방개혁에 대한 평소 생각과 같은 부분이 많았다"며 "안보위기 타파는 물론, 국방개혁과 한미안보 공조에 도움 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언급했다.

또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잘못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다"고 자책했다.

전 전 사령관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며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깊이 사과드린다"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저는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북핵을 바라보는 엄중하고 심각함, 오랫동안 지속해온 혈맹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이를 통한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 발전이라는 문 전 대표님의 안보관을 알리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멀리서나마 문 전 대표님과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인범 전 사령관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의 전문이다.

▲ 사진=전인범 SNS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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