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가 직구(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온라인 면세점 쇼핑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2조282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2.0% 늘었다. 해외 직접구매액은 1조9079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해외 직접판매액이 해외 직접구매액을 역전한 것은 2014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작년이 처음이다.

중국을 상대로 한 해외 직접판매액이 8620억원에서 1조7905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전체 해외 직접판매액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78.4%에 달했다. 대 중국 해외 직접판매액이 늘어난 것은 중국 관광객들의 온라인 면세점 구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에도 EU(53.5%), 일본(39.0%), 동남아국가연합(25.8%)의 해외 직접판매액이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의 해외 직접판매액이 1조6358억원으로 2.3배 증가했다.

해외 직접구매액은 중국(45.0%), EU(43.7%), 일본(43.1%)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고, 미국(-0.5%), 중동(-37.5%)에선 줄었다. 가전·전자·통신기기의 해외 직접구매액이 37.2%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4조9134억원으로 20.5%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4조7031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53.5%로 8.1%포인트(p) 뛰었다. 화장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46.7%로 가장 많이 늘었고, 가방(42.7%), 음·식료품이 29.5% 증가했다.

모바일쇼핑에선 소프트웨어 거래액이 1년 전과 비교해 73.2%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4% 늘어난 6조1881억원이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0.2% 증가한 3조4870억원이었다. 모바일쇼핑 비중은 56.3%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