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0%↑…4년3개월만에 큰폭 상승

▲ 자료=통계청 제공

1월 소비자물가가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달걀 대란’ 여파가 반영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가 뛰었고 유가 반등에 따라 석유류 가격이 오른 탓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일 내놓은 ‘2017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 올랐다. 이는 2012년 10월(2.1%)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5월부터 0%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는 9월 이후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가다가 올 1월 껑충 뛰어 2%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달걀값은 1년 전보다 61.9% 뛰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8.7%) 상승 폭보다 약 6배 확대됐다. 달걀 외에도 무(113.0%), 배추(78.8%), 당근(125.3%)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들썩였다. 석유류 가격이 뛰면서 교통, 공업제품 등 관련 물가도 줄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교통은 전년동월대비 3.8% 오르면서 2012년 6월 4.2% 이후 인상 폭이 가장 컸고 지난해 1% 이하 상승률을 보였던 공업제품도 1.6%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1.21%포인트 상승시켰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2.4% 상승했다. 이는 2012년 2월 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식품이 4.4%나 오르면서 생활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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