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동결…0.5~0.75%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2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열린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0.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운을 뗐지만 "물가상승률이 몇 분기 동안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목표인 2%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금리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 2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열린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0.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지난해 12월 금융시장은 기준금리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에서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금리를 올릴 확률은 지난해 하순부터 연준의 성명 발표 직전까지 약 4%를 유지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후 시중금리가 올랐지만, 기준금리를 한 달 만에 다시 올려야 할 정도로 미국 경기가 올라가지는 않았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은 1.9%로 3분기의 3.5%보다 낮아졌다.

연준은 대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통화정책 성명에 담았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계속 완만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물가가 중기적으로 2%까지 오를 것"이라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18일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클럽 연설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며 "3년 뒤 기준금리로 3%에 근접한 값"을 제시했다.

같은 달 20일 스탠퍼드대 연설에서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발언하며 "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이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 때문에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3월 1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CME그룹에서 제시하는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금리동결 결정 직전까지 29.5%였지만 금리 발표 이후 13.3%로 떨어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