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추천 여행지…도산서원

[코리아데일리 이성준 기자]

정유년 새해가 밝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거나 자녀들에게 조상들이 교육과 학문을 어떻게 쌓았는지 보여주고 싶다면 '도산서원' 추천한다.

29일 한국정신문화의 성지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님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574년(선조 7년)에 지어진 서원으로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다.

▲ 정유년 새해가 밝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거나 자녀들에게 조상들이 교육과 학문을 어떻게 쌓았는지 보여주고 싶다면 '도산서원' 추천한다.사진=도산서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도산서원은 건축물 구성면으로 볼 때 크게 도산 서당과 이를 아우르는 도산서원으로 구분된다.

도산 서당은 퇴계 선생이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고, 서원은 퇴계 선생 사후 건립돼 추증된 사당과 서원이다.

도산 서당은 1561년(명종 16년)에 설립됐다. 퇴계 선생이 낙향 후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위해 지었으며 서원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퇴계 선생이 직접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 사후 6년 뒤인 1576년에 완공됐다.

1570년 퇴계 선생이 돌아가시자 1572년에 선생의 위패를 상덕사(보물 제211호)에 모실 것을 결정했다. 2년 뒤 지방 유림의 공의로 사당을 지어 위패를 봉안했고, 전교당(보물 제210호)과 동·서재를 지어 서원으로 완성했다.

1575년에 한석봉이 쓴 "도산서원"의 편액을 하사받음으로써 사액(賜額)서원으로서 영남유학의 총 본산이 됐다.

도산서원은 주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배향공간과 부속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교육시설은 출입문인 진도문과 중앙의 전교당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으로 배열돼 있다.

동·서로 나누어진 광명실은 책을 보관하는 서고로서 오늘날의 도서관에 해당한다. 동·서재는 유생들이 거처하면서 공부하는 건물이다.

도산서원 동편 도산 서당건물을 ‘박약재’와 서편 건물을 ‘홍의재’라 하는데 안마당을 중심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중앙의 전교당은 강학공간과 원장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재 뒤편으로는 책판을 보관하는 장판각이 자리하고 있다.

배향공간인 사당 건축물로는 위패를 모셔놓은 상덕사와 각종 제사를 준비하는 공간인 전사청이 있는데 삼문을 경계로 서원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부속건물로는 서원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상고직사가 있으며 홍의재 뒤편에 있다.

서원 입구 왼쪽에는 1970년 설립된 유물전시관 ‘옥진각’이 있는데, 퇴계 선생이 직접 사용했던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서원은 1969년 임야 및 전답 19필 324.945㎡가 사적 170호로 지정됐고, 보수·증축 사업을 진행했으며 우리나라 유학 사상의 정신적 고향으로 성역화됐다.

도산서원의 한 관계자는 "서원의 건축물들은 전체적으로 간결, 검소하게 꾸며졌으며 퇴계의 품격과 학문을 공부하는 선비의 자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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