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 인구이동률이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이동이 감소하고, 고령화로 현재 지역에 머무르는 인구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이동자 수는 총 73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1979년(732만4000명)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4.4%로 전년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1973년(14.3%) 이래 43년 만의 최저치다.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42.9%), 가족(23.6%), 직업(21.0%) 순으로 총 87.6%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주택사유(-24만 명)에 의한 이동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시도 내 이동사유는 주택(51.9%)이 가장 많은 반면, 시도 간 이동사유는 직업(33.3%)이 가장 많았다.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순유입률이 높은 세종, 제주, 충남의 주된 사유는 직업, 경기는 주택으로 조사됐다.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순유출률이 높은 서울, 대전의 주된 사유는 주택, 부산은 직업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서울은 주택에 의한 순유출이 증가했고, 울산은 직업에 의한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서울은 주택 및 전월세 가격 상승이, 울산은 조선해운 업종 구조조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6.7%(492만5000명), 시도 간 이동은 33.3%(245만3000명)를 차지했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4.7%, 여자 14.2%로 남자가 여자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1.5%)와 30대(21.4%) 순으로 높고, 70대가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감소했다.

시도별 순유입률은 세종(13.2%)과 제주(2.3%), 순유출률은 서울(-1.4%)과 대전‧울산(-0.7%)이 높게 나타났다.

전입률은 세종(28.8%), 제주(17.0%), 경기(15.7%) 순으로 높았다. 전출률은 서울(16.9%), 세종(15.6%), 대전(15.3%) 순으로 높았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3만4000명), 세종(3만 명), 충남‧제주(1만5000명) 등 8개 시도로 조사됐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14만 명), 부산(-2만1000명), 대전(-1만1000명) 등 9개 시도로 집계됐다.

서울 전출자의 62.4%는 경기로 이동했다. 세종 전입자의 34.8%는 대전에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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