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권도 인공지능(AI) 기반 암 치료 시대가 본격화된다.

부산대병원은 IBM의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인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25일부터 암 치료에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두 가지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기존 유전체 분석 기반 진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IBM과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MSKCC)가 개발한 최적의 암 치료법을 제안하는 솔루션이다.

2012년부터 MSKCC 종양학 전문의로부터 일종의 트레이닝을 받으며 의학학술지 300여 종과 의학교과서 200여 권, 1500만 페이지가 넘는 전문자료를 습득했다.

최신 연구결과와 임상 가이드라인 및 전문가 소견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MSKCC 전문의가 추천하는 치료법과 왓슨의 제안은 90% 이상 일치한다.

왓슨 포 지노믹스는 방대한 의학 문헌 및 의약품 정보와 더불어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들이 개별 환자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추천해 준다. 부산대병원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입했다.

표적 치료 옵션을 포함해 암환자 종양의 유전자 프로파일과 암 유발 유전적 변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맞춤형 암 치료를 가능케 한다. 뉴욕게놈센터(NYGC)도 지난해부터 유전자 서열 정보와 의학 정보를 분석하는데 왓슨 포 지노믹스를 사용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왓슨 도입을 계기로 정밀의료 실현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정밀의료는 유전체 정보, 진료 및 임상 정보뿐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환자 개별 특성에 맞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다.

세계 정밀의료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3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1%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약 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미래를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포함된 장기적인 사회기반시설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이창훈 원장은 “IBM의 왓슨 기반 온콜로지 및 지노믹스 도움을 받아 세계적인 수준의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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