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타격에도 반도체 호황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220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타격에도 반도체 호황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220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24일 삼성전자는 증권가가 예상한 4분기 영업이익 8조 원을 뛰어넘는 9조 원 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반도체 사업과 의외로 선방한 IT 모바일 사업 등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3조3317억 원과 영업이익 9조220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03%, 영업이익은 50.1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4%, 77.3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실적은 2013년 3분기 10조1600억 원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7.36%로 2013년 3분기 17.2%를 넘어섰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8조 원 대였다. 삼성전자는 증권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9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 원 기록했지만,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증권업계가 4분기 영업이익도 8조 원 대라고 예상했듯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이 3~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9조 원대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이 4조95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가운데 IM(IT모바일) 부문이 2조5000억 원, 디스플레이 부문이 1조3400억 원, CE(소비자가전) 부문이 32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깜짝 실적은 세계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과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받은 큰 타격을 갤럭시S7이 잘 메워줘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갤노트7 단종 타격에도 IM(IT 모바일)부문은 갤노트7의 빈자리를 메운 갤럭시S7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반전을 이뤄냈다. IM부문은 4분기 매출 23조6100억 원, 영업이익 2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은 공급 부족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고 환율 효과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8나노(nm) D램과 48단 V낸드플래시로 독보적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3분기 기록한 3조6600억 원이었으나 이번에 4조9500억 원에 달하는 올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4조86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고용량 48단 V-낸드 SSD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D램은 고용량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공급을 늘려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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