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접이식 컨테이너 원천기술 확보"…물류혁신 기대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접이식 컨테이너를 개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상용화할 경우 물류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는 다른 나라에서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접이식 컨테이너를 새로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접이식 컨테이너를 개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상용화할 경우 물류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는 다른 나라에서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접이식 컨테이너를 새로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은 무역수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 컨테이너를 보관하거나 운송할 때 물류의 효율성을 한 단계 높여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전 세계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약 1억6000만 TEU로, 이 가운데 25% 정도가 공 컨테이너 상태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준으로는 2600만 TEU 가운데 약 19%인 485만 TEU가 공 컨테이너로 운송된다.

새롭게 개발된 컨테이너는 기존의 4분의 1 크기로 접을 수 있어 상용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최대 약 6조 원, 국내 기준으로는 최대 3000억 원의 운송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에서 연구했지만, 접이 부분의 하중을 버티는 문제 등으로 상용화에는 성공하지 못 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외국 사례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기술의 접이식 컨테이너를 개발했다.

권용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소장은 "해외에서 개발한 것은 기둥 강도 문제로 실제로 상용화가 잘 안 되고 있다"며 "기둥을 접지 않는 접이식 구조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시법 사업을 통해 전 세계 물류시장에서 직접 활용해 국내에서 개발된 접이식 컨테이너의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물류 정책관은 "접이식 컨테이너 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정부는 약 2년 동안의 국가 R&D를 통해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해 2019년도에는 상용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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