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데일리 DB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과 경영 정상화 등을 이유로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른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20일 군산시청에서 지역 인사들을 만나 군산조선소 가동을 오는 6월 이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선업 일감 수주 어려움과 회사 위기 극복을 이유로 들었다.

송하진 전북 도지사와 문동신 군산 시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등이 지역 사회 대표자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폐쇄 조치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추후 발주 물량, 시황 회복, 회사 경쟁력에 따라 재가동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6월 군산조선소는 이후 시설 관리유지를 위한 최소 인력만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리에 참석한 지역 인사들은 최 회장에 군산조선소 중단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가동 중단을 막아달라는 것부터 물량을 조금이라도 배분해달라거나 실직자를 줄여달라는 등이었다.

송 지사는 “고통을 함께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기업을 보고 싶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항의를 전하기도 했다.

면담은 양측간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소득 없이 종료됐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앞으로 군산조선소 중단 반대를 위한 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는 2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도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서울 자택 앞에서 ‘범도민 궐기투쟁 출정식’을 하는 등이다. 문 시장 등은 1인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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